사회
식약처 유해물질 의혹 생리대 10종 공개
입력 2017-09-05 06:40  | 수정 2017-09-05 07:36
【 앵커멘트 】
릴리안 생리대 외에 여성환경연대가 독성 검사를 실시한 모든 생리대 제품명을 공개하라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결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받아들였습니다.
모두 4개 회사 10개 제품인데요.
식약처는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일단 명단은 공개하지만, 실제로 인체에 해로운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유해물질 검사에 사용된 제품명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깨끗한나라의 '순수한면 율트라슈퍼가드',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 울트라중형 날개형' 등 모두 4개 회사 10개 제품입니다.

▶ 인터뷰 : 김대철 / 바이오생약심사부장
- "제품명, 휘발성 유기화합물 검출량 등 논란이 지속돼 제조업체의 동의를 얻어 제품명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형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모두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제품에서 논란이 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가장 많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엘지유니참, P&G 제품 등의 다른 회사 생리대 제품에서도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유해물질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고,

특히 2급 발암물질인 에틸벤젠과 신경을 마비시키는 툴루엔은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습니다.

다만 식약처는 유해물질 검출만으로는 해당 생리대가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서경원 / 의료제품연구부장
- "정말 의미 있는 유해성을 갖는지를 평가하려면 또 다른 방법을 가지고 인체 노출을 평가해야 합니다. 현재 자료만 가지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식약처는 오는 9월 말 발표될 예정인 1차 위해성 평가 결과를 기다려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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