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이수 임명동의안 처리 또 불발…'바른정당·한국당 보이콧에 국민의당 표결 연기 요청'
입력 2017-09-04 11:05  | 수정 2017-09-11 12:05
김이수 임명동의안 처리 또 불발…'바른정당·한국당 보이콧에 국민의당 표결 연기 요청'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임명동의안 처리가 또 불발됐습니다.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직권상정에 반대한 데 이어 국민의당도 표결 연기요청을 함에 따라 4일 임명동의안 처리가 또 불발했습니다.

야당이 강력히 반대한 이유정 헌법재판관 전 후보자가 지난 1일 전격 사퇴한 것을 계기로 여당이 이날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국회의장 직권상정 처리를 추진하고, 이에 야당이 반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암묵적으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합의가 이뤄진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할 방침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 문제로 정기국회를 보이콧하고 바른정당까지 직권상정 반대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국회는 애초 여야 4당 원내대표 간 합의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습니다.

두 정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등을 거쳐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의장 직권상정 및 표결 처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여기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정 의장을 찾아 김 후보자 표결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에 반대하지만 제1야당이 없는 상태에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문제가 처리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 의장에) 며칠만 일단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 표결은 불발됐습니다.

한국당(107석)과 바른정당(20석)에 이어 국민의당(40석)까지 표결에 응하지 않으면서 민주당(120석)만으로는 표결에 필요한 재석 과반(150석) 의석 확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날 국회 본회의 처리가 불발되면서 최장기 헌법재판소장 공백 상태는 앞으로도 당분간 더 계속되게 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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