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나·무' 하늘이 보고싶은 성구
입력 2008-04-03 14:20  | 수정 2008-04-03 16:45
경북 구미에 사는 성구는 척추측만증으로 허리가 휘어 걷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요.
다행히 늦지 않은 시점에 1차 수술을 무사히 마쳤지만 앞으로도 두세 차례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허리가 옆으로 80도 가량 굽은 성구는 부모님 도움 없이는 옷을 입기가 어렵습니다.

돌 때부터 뼈가 튀어나오기 시작해 두 살때쯤에야 척추측만증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 권용배 / 성구 아버지
-"병원에서는 척추측만증이라는 이야기도 안 했고, 그냥 허리가 굽었으니까 8~10살때 수술을 하면 안되겠냐고 그 정도만 이야기했습니다."

할머니는 성구의 걷는 모습만 봐도 가슴이 아픕니다.

인터뷰 : 정석임 / 성구 할머니
-"저게 아장아장 나오는 걸 보니까 불쌍하고, 가슴이 아파요. 무엇때문에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가운데 성구의 병을 치료하기위해 한 보험사가 나섰습니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성구의 걸음걸이와 정확한 척추의 상황을 알아본 뒤 드디어 수술에 들어간 것입니다.

인터뷰 : 이정아 / 성구 어머니
-"부모들이 진짜 아이 대신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진짜 내가 수술시키고 나니까 알겠네요."

다행히 성구의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인터뷰 : 정의룡 / 주치의
-"수술은 계획한대로 잘 됐습니다. 천부 주체 세 곳에 대해서 고정술을 시행하고, 부분적으로 변형 수술을 했습니다."

6시간이 넘는 큰 수술을 받고 나온 성구는 앞으로 4∼5년뒤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mbn사회공헌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에서는 몸은 비록 아프지만 희망을 잃지않고 살아가는 한 어린이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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