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단폭행에 피투성이 된 여중생…때려놓고 인증 샷?
입력 2017-09-03 19:30  | 수정 2017-09-03 20:48
【 앵커멘트 】
중학교 3학년 여학생들이 다른 학교에 다니는 후배 여학생을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들었습니다.
때리고 나선 휴대전화로 사진까지 찍었는데, 중학생들이 한 짓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여러 명의 학생이 한 학생을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갑자기 무릎을 꿇게 하더니 발길질을 해대고, 의자로 머리를 내리찍습니다.

한 학생은 쇠 파이프로 보이는 둔기를 휘두르고, 엎드린 학생의 머리를 발로 밟아 버립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폭행에 피해 학생은 피투성이가 됐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진 속 여학생이 폭행을 당한 곳입니다. 피를 얼마나 많이 흘렸는지 곳곳에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다리를 보니까 피가 완전 범벅이 돼 있데…. 모자를 뒤집어쓰고 쪼그려 앉아 있더라고…."

가해 학생들은 중학교 3학년, 피해 학생은 다른 학교에 다니는 2학년 후배로, 가출한 뒤 만나 서로 알게 된 사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가출했을 때 (피해 학생이) 좀 버릇없이 말을 했답니다.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폭행했다고 합니다."

당시 폭행을 가한 학생들은 피투성이가 된 피해 학생의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했고, 해당 사진은 순식간에 SNS를 통해 유포됐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 5명 중 자수한 2명을 상해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