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 중 하나인 금융공기업의 채용 시즌이 막 올랐다. 새 정부의 고용 확대 정책에 따라 채용 규모가 전년보다 확대됐지만 금융공기업들이 동시에 채용 시험을 치르는 일명 'A매치'에 금융감독원 등 7개 기관이 포함돼 지원자들의 눈씨차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금융공기업 'A매치의 날'은 10월 21일이다. 금융권 A매치의 날이란 한국은행과 일부 금융공기업이 관행적으로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러 취업준비생들은 이날을 국가대표팀간 축구 경기를 뜻하는 'A매치'에 빗대 부른다. 지난해에만 금감원이 필기시험 날짜가 달라 A매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까지 채용 일정을 내놓은 금융공기업 가운데 한국은행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이 오는 10월 21일 필기시험을 실시한다. 금감원은 이달 23일 1차 필기시험을 치른 후 10월 21일 2차 필기시험을 본다.
A매치의 대표격인 한국은행은 올해 70명을 뽑으며 이미 지난달 말부터 서류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64명에서 6명 늘었다.
금감원은 올해 5급 신입 직원을 57명 뽑는다. 채용 규모는 작년 54명에서 3명 늘었다. 서류전형을 없애는 대신 '1차 필기전형'을 새롭게 도입했다.
산업은행은 올해 5급 신입 행원을 65명 채용한다. 지난해 50명보다 15명 늘어난 규모다. 오는 19일까지 서류를 접수하고 하순께 서류 심사 합격자를 발표한다.
채용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행은 오는 20일까지 신입 행원 지원서를 받고 있다. 다음달 18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 채용 규모는 250여명으로 지난해 190명에서 60여명 늘어났다.
수출입은행은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 구체적인 채용 일정은 6일에 공고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 규모는 20여명으로 지난해 31명에서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여파로 자구 노력의 일환이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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