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2020년까지 AI `올인`
입력 2017-09-03 15:00 
사진설명: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2일(현지시간) `IFA 2017`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을 발표 중이다.(우측부터) 한창희 LG전자 어플라이언스마케팅커뮤니케이션FD담당 상무, 송대현 H&A사업본부장 사장, 류혜정 H&A스마트솔루션BD담당 상무 (사진=LG전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가전, 홈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을 기반으로 2020년까지 스마트홈 투자 규모를 두배로 늘리고, 연구개발 인력도 50% 이상 확대한다.
송대현 LG전자 H&A(홈 어플라이언스 & 에어 솔루션)사업본부장 사장은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리젠트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세계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LG전자는 AI 가전, IoT, 로봇 등 스마트홈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2020년까지 연간 투자규모를 지금의 2배 가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AI 가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딥러닝, 음성 인식, ICT(정보통신기술) 등 스마트홈 기술 역량도 대폭 강화한다. 관련 연구개발 인력도 3년 내 50% 이상 늘릴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출시하는 생활가전 전제품에 무선인터넷(Wi-Fi)을 탑재하는 등 스마트홈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지속 투자한다. 또한 수년 내에 필요한 스마트홈 역량을 경쟁사에 앞서 확보하기 위해 IT 업계 및 학계와 다각도로 협업 관계 구축에 나선다.

지난 1월 에어컨을 시작으로 LG전자는 음성과 이미지를 인식해 스스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AI 가전을 연이어 출시했다. LG전자의 AI 가전 라인업은 현재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주요 생활가전 분야를 아우른다. 향후 다른 가전 분야로도 AI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AI 가전에 IoT 기술은 물론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 '딥씽큐(DeepThinQTM)', 1980년대부터 수십 년간 축적해온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음성 인식 및 합성,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2011년 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스마트 진단' 기능을 올해부터 출시하는 모든 제품에 탑재하고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제품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사전에 확인, 예방적 관점에서 제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가전-허브-연동기기 간 '연결성' 강화에도 나선다. 자체 기술 개발 및 외부 협력을 통해 LG 생활가전과 연동되는 음성인식 허브 기기의 범위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 음성인식 AI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를 국내 출시한 데 이어, 5월에 '구글 홈' 등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허브 기기, 9월에는 '아마존 에코' 등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한 기기로 연동 서비스를 넓혀왔다.
송대현 사장은 "연결성(Connectivity)을 기반으로 스마트홈이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고객 가치 창출에 힘쓸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 축적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AI 가전, IoT, 로봇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생태계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 김동은 기자 / 서울 = 이동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