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인 '사드 보복' 탓에 중국 대신 일본 많이 갔다
입력 2017-09-02 13:23  | 수정 2017-09-09 14:05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 탓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 대신 일본을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아웃바운드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8월 중국 패키지여행상품 송출객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7% 감소했습니다.

올해 1분기와 지난해 중국 송출객 증가율이 각각 11.8%와 11.3%였던 점을 고려하면 중국 관광 상품 판매가 저조해진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15일부터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의 하나로 방한 단체관광상품 판매 전면 금지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중국과 달리 일본으로의 여행객은 25.1% 늘어났다. 잠재적인 중국 관광수요가 일본으로 몰린 것으로 하나투어는 분석했습니다.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떠난 여행객도 30.2% 증가했습니다.

피지 등 남태평양(17.2%)과 유럽(16.2%),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14.3%)로의 여행객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8월 해외여행객의 목적지별 비중을 보면 일본이 39.8%로 가장 높았고 동남아 35.4%, 중국 11.3%, 유럽 6.6%, 남태평양 4.7%, 미주 2.2% 등이었습니다.

업계 2위 업체인 모두투어의 8월 중국 단체관광 패키지 송출객은 1만9천41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만8천104명에 비해 30.9% 감소했습니다.

반면 유럽(65.2%↑), 남태평양(24.5%↑), 일본(24.0%↑), 동남아(22.8%↑), 미주(8.6%↑) 송출객은 대폭 증가했습니다.

지역별 비중은 일본이 39.6%로 가장 높았고 동남아 31.9%, 중국 11.3%, 유럽 9.4%, 남태평양 5.5%, 미주 2.3% 등이었습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중국은 우리나라 국민이 많이 가는 나라였다"며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의 금한령(禁韓令)으로 일부 중국인 사이에서 반한감정이 생기면서 우리 국민도 중국 대신 일본으로 여행을 많이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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