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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변신` 넥센 하영민, 두 번째 상대로 호랑이 만난다
입력 2017-09-02 10:23 
하영민이 2일 고척 KIA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넥센의 5선발 하영민(22)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상대는 1위 KIA다.
넥센은 2일 고척 KIA전 선발로 하영민을 예고했다. 올 시즌 두 번째 등판. 그동안 선발 한 자리가 비어있어 고민이 깊었던 넥센은 신재영 금민철 등 선발 후보 가운데 하영민을 선택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늦게 1군에 합류한 하영민은 줄곧 불펜투수로 나섰다.
지난 8월26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하영민은 4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7개. 1회말부터 위기였지만 점차 안정을 찾아갔고, 강력한 롯데 타선임을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장정석 넥센 감독 역시 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았고 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한 면은 있었지만 실점이 적고 공이 나쁘지 않았다. 한 번 더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기회는 금세 찾아왔다. 하지만 상대는 1위 KIA다.
최근 주춤하는 듯 했던 KIA는 후반기 강자 두산마저 제압하고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떨어진 듯 했던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리그 최강자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심지어 이날 선발 투수로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나선다. 시즌 18승째를 노리는 양현종은 올 시즌 넥센전에 4번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이제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하는 하영민. 상대 팀도 만만치 않은데 상대 선발 투수마저 국내 최고의 에이스다. 심지어 팀은 5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SK와 1.5경기차, LG와 2경기차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 하영민의 어깨만 더 무거워졌다. 다만 위안이라면 올 시즌 KIA전에 3경기 구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93 4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영민이 KIA를 상대로 좋은 피칭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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