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요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 취소·환불 표시 미흡해
입력 2017-09-01 09:17 
[자료제공 = 한국소비자원]

부킹닷컴, 아고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등 글로벌 호텔예약 대행 사이트(이하 '호텔예약 사이트')의 요금이 검색 단계와 결제 단계가 다른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소·환불 정보 역시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은 1일 4개의 호텔예약 사이트의 취소·환불, 요금 표시 등 정보 제공 실태와 피해보상률을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호텔 검색 시 세금 및 봉사료를 포함하지 않은 가격을 표시해 선택을 유도한 뒤 예약을 진행하는 단계에서야 세금, 봉사료 등이 포함된 '총 숙박요금'을 표시하고 있었다. 다만 부킹닷컴은 호텔에 따라 호텔 검색 단계부터 세금 등을 포함한 금액을 표시하기도 했다.
취소·환불 정보의 경우 익스피디아와 호텔스닷컴은 환불불가 표시를 적색으로 진하게 표시해 소비자가 계약 시 유의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부킹닷컴과 아고다는 환불불가 표시를 다른 정보와 같은 방식으로 표시하거나 '환불불가' 표시 대신 '특별조건' 등으로 표시해 환불불가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또한 익스피디아를 제외한 3개 사업자는 취소수수료와 무료취소 마감시간 등 중요한 정보를 아예 제공하지 않거나, 제공하더라도 특정 표시나 기호에 마우스 커서를 올려야만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호텔예약 사이트 관련 소비자피해 분석 결과, 익스피디아와 호텔스닷컴의 피해보상률은 각각 82.4%, 67.5%인데 비해 부킹닷컴(27.3%)과 아고다(20.0%)의 피해보상률은 3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호텔 검색 시 숙박요금 총액 미표시, 환불불가 표시 미흡 등 오인가능성 있는 표시를 개선할 것과 국내 고객센터 마련 등 국내 소비자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관련 사업자에게 적극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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