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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반전, 흐름 내준 니퍼트와 찬스 못 살린 타선
입력 2017-08-31 22:04 
두산이 31일 KIA전서 완패를 당했다. 믿었던 선발투수 니퍼트(사진)와 타선이 부진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여러모로 두산의 우세가 점쳐졌다. 초반 분위기도 예상대로 흘러갔다. 하지만 두산은 순식간에 흔들렸다. 마운드와 타선에서의 반전이 전체 흐름을 뒤바꾸고 말았다.
두산은 31일 광주에서 열린 KIA의 경기서 4-9로 패했다. 사실 경기 전, 그리고 초반 분위기만 감안하면 예상치 못한 스코어와 분위기 속 KIA가 경기를 잡게 된 측면이 있다. 선취점을 두산이 냈고 마운드 위에도 부동의 에이스 니퍼트가 있었다. 반면 KIA는 선발투수 팻 딘의 초반 구위가 안정적이지 않았다. 일찌감치 승부가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는 중반 크게 반전됐다. 변수가 있었으니 바로 니퍼트였다. 니퍼트는 올 시즌 단연 두산의 에이스지만 유달리 KIA전에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전 1승2패 평균자책점 7.88. 실점도 14점을 허용했는데 상대한 9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특히 광주 경기에서는 더욱 힘들었다. 지난 6월21일 경기서 3이닝 9실점하며 무너진 바 있다.
두 달 만에 다시 등판한 광주 마운드. 니퍼트는 3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내용도 좋지 못했다. 연속안타에 사사구남발까지. 평소 니퍼트의 모습이 아니었다. 끝내 니퍼트는 4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무려 7실점이나 했다.
두산 타선도 좋지 못했다. 2회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좋은 기회를 잡고 2득점했으나 이어진 찬스서 허경민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허무하게 이닝이 종료됐다. 3회는 KIA 팻 딘의 난조 속 무사 만루찬스에 기회는 중심타선으로 연결됐다. 대량득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찰나였다.
하지만 김재환과 양의지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끓던 타선이 식어버렸다. 에반스가 볼넷을 골라내 1점을 얻었지만 이어 오재원이 범타로 물러나며 무사 만루에 중심타선 찬스 결과가 고작 1점으로 끝나고 말았다. 당시 두산 입장서 3-1로 앞서던 상황이었지만 분위기가 묘해진 순간인데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결국 역전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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