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 피자헛, 투자회사 오차드원에 지분 100% 매각
입력 2017-08-31 15:25  | 수정 2017-08-31 18:14

한국 피자헛은 미국 염(Yum!) 브랜드가 보유한 한국 피자헛 지분 100%를 오차드원에 매각하고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오차드원은 한국 피자헛 인수를 위해 설립된 회사로, 관계사인 케이에이치아이는 인수합병(M&A), 벤처투자, PE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와 자문 업무를 해왔다. 양측은 이날 매각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피자헛은 1985년 이태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으며 한때 높은 시장점유율로 피자업계 선두주자였다. 하지만 최근 피자업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피자헛은 2000년대 후반 들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2000년대 중반 3000억원을 넘었던 매출은 2014년 1142억원, 2015년 893억원 등으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2013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그동안 피자헛 매각설이 불거졌다.
오차드원은 인수 후에도 한국 피자헛의 성장전략을 유지하며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가맹점주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매장 증대 및 채널 다양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피자헛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도 없으며, 가맹점과의 기존 계약관계도 변함없이 유지된다고 오차드원은 강조했다. 한국 피자헛 스티븐 리 대표는 "한국 피자헛의 새로운 도약에 훌륭한 파트너를 맞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객들에게 혁신적 피자 메뉴와 편리한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차드원 권동호 대표는 "피자헛 브랜드 성장의 핵심은 가맹점과의 상생과 협력인 만큼 함께 1등 브랜드를 만들어가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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