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홍라희 씨 소환 조사

삼성 특검팀은 오늘(2일) 이건희 회장 부인이자 리움미술관장인 홍라희 씨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값비싼 미술품을 사들인 경위와 돈의 출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술품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홍라희 씨가 6시간이 넘는 특검 조사를 받고 저녁 늦게 귀가했습니다.

담담한 모습의 홍 씨는 "오랫동안 조사받은 것을 어떻게 한 마디로 할 수 있겠냐"며 많은 조사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 홍라희 / 삼성 리움미술관장
-"(수사 기관 나와서 조사 처음 받았는데 한말씀 해주시죠?) 여러분 늦게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특검팀은 홍 씨를 상대로 값비싼 미술품들을 어떻게 구입했는지, 그리고 그 돈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습니다.

특히 삼성생명 차명주식 배당금 일부가 미술품 구매에 사용된 것이 밝혀진 만큼 이 돈의 성격을 규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러나 홍 씨는 이병철 선대 회장에게 물려받은 것으로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경기 / 기자
-특검팀은 홍라희 씨 소환을 끝으로 그동안의 미술품 관련 수사를 마무리지을 방침인데, 홍 씨를 무혐의 처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홍라희 씨가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이건희 회장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입니다.

특검팀은 이번주 안에 이 회장을 조사하는 방안을 삼성측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실명법 위반 혐의가 일부 확인된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 자료를 건네받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조만간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