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병기, "원세훈 부부 '갑질', 박찬주 부부보다 더 해…냉장고에 자물쇠까지"
입력 2017-08-31 13:44  | 수정 2017-09-07 14:05
김병기, "원세훈 부부 '갑질', 박찬주 부부보다 더 해…냉장고에 자물쇠까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부부의 갑질을 폭로했습니다.

31일 오전 힌 라디오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국정원 적폐청산TF 간사 김병기 의원은 "내부에서의 패악질에 가까운 인사 때문에 많은 직원들이 고통을 받았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 부부가 박찬주 전 대장 부부보다 더한 '갑질'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전날 징역 4년이 선고된 원 전 원장을 언급한 김 의원은 "드러나지 않은 내부 적폐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얼마 전 국제 비영리기구에 실린 보고서를 보면 '국정원 직원들이 원세훈 원장 재임 당시에 자살을 했다'는 얘기가 실렸다"고 밝혔습니다.


"5명 이내"의 직원들이 "갑질로 인해서, 혹은 그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원인으로 발병해서" 숨진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는 원 전 원장의 '갑질' 사례도 공개했습니다.

김 의원은 "박찬주 전 대장 부부의 갑질은 원 전 원장 부부에 비하면 경미한 수준이다. 직원들에게 한 짓을 들으면 아마 기함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예를 들면 공관에 있는, 근무하는 직원들이 아마 부부가 쓰는 냉장고에서 물을 마셨나 봅니다. 그랬더니 그 냉장고에 자물쇠를 채우질 않나"라고도 했습니다.

또한 "보수공사하는 현직 직원에게 이번에도 공사 잘못하면 남편한테 얘기해서 인사조치시키겠다, 잘라버릴 거야, 이런 얘기를 했다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텃밭도 잘 가꾸라고 하니까 직원들이 스트레스 받아가지고 고급 간부가 직접 호미를 들었다, 그런 얘기들도 있고"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내부 소식들을 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 의원은 "원세훈 원장 재임 시절에 국정원에 있었다. 근무는 했지만 거의 업무에서 배제됐었고 이런 얘기들은 내부 직원들을 통해서 접수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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