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 "北 핵미사일, 동아시아·중남미도 관심가져달라"
입력 2017-08-31 11:49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풀기위해 동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들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제8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축사를 하면서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동북아시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문제가 결코 강대국들 간의 문제일 수 만은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페알락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 아시아 평화와 세계 평화가 그만큼 앞당겨질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페알락 36개 회원국 지도를 보면 유달리 비어있는 공간이 눈에 띄는데, 바로 북한"이라며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야말로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가 당면한 최대 도전이자 긴밀한 국제적 공조로 풀어가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북한을 올바른 선택으로 이끄는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알락 협력체에는 전세계 인구 10명 중 4명꼴로 살고 있다. 세계 교역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거대한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 및 중남미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는 앞으로 아세안(ASEAN), 메콩 국가 및 인도 등과의 신남방 협력과 러시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신북방 협력을 연계하여 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남미 지역과도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무역·투자, 과학기술 혁신, 인프라·교통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페알락 창설 20주년인 2019년에는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기도 하다"며 의미부여하고 "하나의 꿈, 새로운 행동을 슬로건으로 회원국 모두가 하나되어 2019년을 준비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ICT 등 과학기술 발전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소통의 장이 열리면 정서적 공감과 유대를 더욱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문화, 관광, 스포츠 분야에서 미래 세대를 중심으로 인적 교류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실질 경제협력확대로 이어질 때 보다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호혜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모든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지만 인류에 대한 책임을 다할 의무 또한 있다"며 "자국 이기주의와 배타적 민족주의를 극복하고 인류 번영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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