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바드코리아, 일회용 자가도뇨 카테터 `매직3` 출시
입력 2017-08-31 11:23 
매직3 여성용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인 바드코리아가 척수장애 환자들의 배뇨 활동을 돕고 요로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 자가도뇨 카테터를 국내 출시한다.
뇌 신경이나 척수 신경이 손상된 신경인성 방광 환자는 요도를 통해 방광 내 소변줄(카테터)를 삽입, 소변을 빼내야 한다. 다량의 소변이 방광 내 머물게 되면 신장의 소변이 방광의 높은 압력으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수신증이 발생하고 이차적으론 요로감염과 패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요도에 소변줄을 삽입해 소변 주머니를 착용하는 방법(요도 카테터 유치)이나 상치골 방광루 부위에 소변줄을 삽입하는 방법(상치골 방광루 유치) 대신 환자 스스로 요도를 통해 방광 안으로 카테터를 삽입, 규칙적으로 방광을 비우는 간헐적 도뇨(자가도뇨)를 선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1월부터 자가도뇨 카테터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게 됐다.
하마리 바드코리아 대표는 지난 30일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출시하는 '매직3'(Magic3)는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혼합된 3단 구조와 실리콘 재질로 한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자가도뇨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 사용이 편리하고 조절이 쉽기 때문에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직3 카테터의 가장 바깥층은 부드럽게 제작해 카테터와 요도가 만나는 공간에 편안함을 주고 중간층은 단단하게 제작, 카테터를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안쪽 층은 부드러운 재질로 환자들이 불필요한 힘을 들이지 않고도 요도를 탐색할 수 있도록했다.
Magic3는 남성용과 여성용, 소아용 등 세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남성용 제품은 신체구조에 맞춘 구조로 전립선 굴곡을 따라 편안하게 삽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슈어 그립(Sure Grip)'을 도입, 표면이 미끄러워 잘 잡기 힘든 카테터 사용을 쉽게 만들고 오염도 최소화했다. 여성용은 물이나 윤활제가 더 필요없도록 수화 상태로 포장했으며 전용 핸들을 통해 삽입을 용이하게 하고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다.
조영삼 강북삼성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자가도뇨법은 잔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신장 기능을 보존해주는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며 "Magic3와 같은 친수성 일회용 카테터 사용으로 환자들의 불편함과 요로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자가도뇨 카테터가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됐지만 홍보 및 교육 부족으로 아직 건강보험 신청 환자 비율이 낮다"며 "의료진이 자가도뇨 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교육 수가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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