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주택 매매·전세 다 올랐다

한국감정원이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지난달 대비(7월 10일 대비 8월 14일 기준) 매매가격은 0.25% 상승, 전월세통합은 0.03% 상승, 전세가격은 0.08% 상승, 월세가격은 0.03%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전국 매매가격은 0.25% 오르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 확대(0.07%포인트)됐고, 전년동월(0.07%) 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주택시장 과열 현상이 진정된 모습이나, 8.2대책 발표 이전 7월까지는 개발호재(정비사업, 광역교통망 구축 등) 등으로 인한 유동자금 유입과 신규 아파트 선호에 따른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서울 및 수도권과 세종 등에서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세종(0.54%), 대구(0.46%), 서울(0.45%) 등은 상승한 반면, 경남(-0.17%), 울산(-0.13%), 충북(-0.08%) 등은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0.08% 오르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 확대(0.02%포인트)됐으나 전년 동월(0.08%)과 같은 수준이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 비수기로 지역 내 이사수요 대비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매물 누적되며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수요가 집중되거나 학군 또는 접근성이 양호해 거주선호도 높은 지역은 국지적인 공급 부족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세종(0.30%), 인천(0.27%), 서울(0.20%) 등은 상승한 반면, 부산(0.00%)은 보합, 경남(-0.42%), 울산(-0.16%) 등은 하락했다.
월세(-0.03%)의 경우 수도권은 방학철 이사시즌의 대학생 이주수요와 직주근접 가능한 역세권 지역의 직장인 수요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상승폭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방은 경기 침체 또는 신규 주택공급이 많은 지역은 하락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달 하락폭과 유사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