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 中 롯데마트에 긴급자금 3억달러 추가 수혈
입력 2017-08-31 10:59 

롯데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롯데마트에 3억달러(한화 약 3400억원)를 긴급 수혈하기로 했다.
31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쇼핑 비즈니스 매지니먼트는 수출입은행을 보증사로 해 3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 자금은 홍콩 롯데쇼핑 홀딩스를 통해 중국 롯데마트 현지 법인에 대여될 계획이다. 홍콩 롯데쇼핑 홀딩스는 중국 롯데마트 법인과 중국 롯데백화점 법인을 소유하는 중간지주사다.
3억달러 중 현지 단기차입금 상환에 2억1000만달러(약 2400억원)을 올해말까지 운영자금으로 9000만달러(약1000억원)을 사용한다고 롯데마트는 밝혔다.

롯데마트 측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기존의 단기성 차입금을 차환하고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함으로써 자금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롯데는 중국 롯데마트에 1차로 3600억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이사회 결의를 통해 마련한 자금이 최근 바닥나자 추가 조달을 결정했다.
중국 롯데마트는 3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으로 현재 112개에 달하는 중국 내 점포 중 87개 점포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중국 당국과 소비자들의 압박으로 지금까지 롯데마트가 입은 피해는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롯데마트의 피해액은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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