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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제주 1호 골프장` 칸트리구락부 인수에 3개 업체 참여
입력 2017-08-31 09:41 

[본 기사는 08월 29일(14:4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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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소재한 18홀 규모의 골프장 제주칸트리구락부의 공개매각전에 3개 업체가 뛰어들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인 대주회계법인은 이날 모두 3개 업체가 제주칸트리구락부의 경영권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매각측은 약 2주간의 예비실사를 거쳐 본입찰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다음달 8일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인수가액, 자금증빙, 경영능력 등을 고려해 9월말 인수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본계약을 체결한 후 회생법원의 인가를 얻어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관할법원인 서울회생법원은 계약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매각과정에 스토킹호스비드(stalking horse bid)를 적용했다. 스토킹 호스는 수의계약으로 예비인수인을 미리 찾은 후 다시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해 적정한 입찰자가 등장하지 않는 경우 예비인수인에게 회사를 매각하는 방식이다. 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수의계약의 장점과 매각과정이 공정하다는 경쟁입찰의 장점만을 더해놨다는 평을 듣는다. 오는 8일 열린 본입찰에서 유찰된다면 예비인수인이 칸트리구락부의 경영권을 인수하게 된다.
제주 지역사회는 제주칸트리구락부의 매각 진행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제주칸트리구락부가 1966년 박정희 대통령의 명령으로 조성된만큼 '제주도 첫 골프장'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강하기 때문이다.

문을 연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제주칸트리구락부는 지방 유지들의 사교장소로 높은 인기를 끌었으나 이후 약 20여곳의 골프장이 난립하며 경영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에는 한 개인사업가에게 인수됐으나 이후에도 실적이 계속 악화되는 바람에 끝내 올해 6월에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제주칸트리구락부는 지난해 실시된 공매에서 감정평가액 1172억원을 기록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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