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자유한국당-바른정당 통합 군불?…'스터디모임' 발족
입력 2017-08-31 06:50  | 수정 2017-08-31 07:25
【 앵커멘트 】
어제(30일) 국회에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 수십 명이 모여 정책 스터디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주제는 탈원전이었지만, 정치권에선 두 당이 다시 합치기 위한 전초전 아니냐는 시각이 강합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과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손을 맞잡고 참석한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반갑게 맞아줍니다.

'열린 토론, 미래'라는 이름의 스터디모임 발족식이지만, 보수야당 통합의 밑바탕 아니냐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모임을 주도한 김무성, 정진석 두 의원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바른정당 고문
- "당 통합 베이스로 가는 거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오는데?"
- "그런 고민도 지금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 "이제 처음 시작했으니까, 토론회 또 거듭할수록 어떤 논의들이 좀 진전되고 살이 붙고 하지 않겠습니까."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도 자유한국당 22명, 바른정당 12명 등 서른 명을 훌쩍 넘겼는데, 특히 바른정당은 소속 의원 절반 이상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모임으로 통합이 속도를 낼 거라고 낙관하긴 이르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흡수통합과 당대당통합, 통합불가론이, 바른정당 내에선 친한국당과 친국민의당, 자강론이 치열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후 두 당 의원들이 매주 모여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접점을 찾아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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