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스 100대당 정비사 8명…정비 사각지대 놓인 마을버스
입력 2017-08-30 19:30  | 수정 2017-09-01 20:52
【 앵커멘트 】
엔진은 불이 나고, 시동은 꺼지고, 아주 기본적인 정비 문제 때문에 마을버스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요.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을버스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소방대원들이 진압에 나섭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운행 중이던 마을버스의 엔진룸에서 난 불이 버스 안으로 옯겨붙을 뻔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마을버스가 차량 결함으로 고가도로 밑 주택가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마을버스는 주택이 밀집한 골목 안쪽까지 운행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런 사고는 기름때를 제거한다든지 기본적인 정비조차 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재 사고가 난 마을버스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현장음)
- "다른 차들은 엔진룸이 어떤지 볼 수 있을까요?"
- "기름때 안 묻은 차가 어딨어요."

마을버스 업체는 대부분 영세하다 보니 정비 인력이 부족하고 정비를 외부에 위탁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정비) 인력에 대한 기준은 없고요. 정비를 언제 했는지 따로 신고하는 건 없어요."

전문가들은 관련 규정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정비는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차량의 연식이나 대수에 걸맞는 정비 인력에 대한 법을 제도적으로 구축해야…."

시민의 발인 마을버스를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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