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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정족수 부족…잠실5단지 심사 또 연기
입력 2017-08-30 17:43  | 수정 2017-08-30 20:08
최고 50층 주상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서울 송파구 잠실5단지의 정비계획안 심사가 다음달 6일로 연기됐다. 심사를 진행하던 심의위원 일부가 예정된 회의시간이 끝나자 회의장에서 빠져나가면서 정족수 미달 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 여섯 번째 안건으로 상정된 잠실5단지 계획안은 심의위원 일부가 일이 생겨 자리를 뜨면서 심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정비계획안은 지난 2월 첫 심의에서 보류 판정을 받은 지 6개월 만에 재심의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족수 미달에 따라 심사가 연기됐다"면서 "다음달 6일 열릴 도계위에 첫 번째 안건으로 상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도계위는 매달 1, 3주 수요일에 심의한다. 이날 열린 도계위는 임시회의여서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만 진행됐다. 도계위원은 시의원 5명, 공무원 4명, 외부인사 21명으로 구성되는데 서로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이번 임시회의는 부득이하게 이른 오전에 회의시간이 잡혔고 예정된 임시회의시간이 지나자 도계위 위원들이 각자의 일정에 따라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합은 31일부터 서울시청 주변에서 집회를 개최한다고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신고했다. 재건축 심의에서 정비계획안이 부당하게 퇴짜를 맞을 경우 시에 집단 항의로 맞대응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도계위 심의가 정족수 미달로 미뤄짐에 따라 조합은 일단 별다른 집회를 하지 않고 다음주 회의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정복문 조합장은 "시청 앞 시위를 하지 않는 대신 다음달 1일 조합 이사들이 부시장을 항의 방문할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30일 서울시에 보냈다"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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