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검찰, 전직 프로야구 심판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7-08-30 14:02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단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전직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이 심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밝혀진 두산 베어스와 KIA타이거즈 관계자 뿐만 아니라 넥센 히어로즈 전 대표와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들까지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재억 부장검사)는 30일 상습사기, 상습도박 혐의로 전 KBO 심판 최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두산 베어스 김승영 전 사장과 KIA 타이거즈 구단 관계자 등 프로야구 관련 지인 등에게 급전이 필요하다며 총 3000여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최씨는 빌린 돈 대부분을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씨는 2013년 10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당시 두산 베어스 김승영 사장에 3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았고, 그해 시즌이 끝나고 KBO리그에서 퇴출당했다. 이후 이 사실이 알려져 올해 초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상벌위원회가 열렸지만, KBO가 이를 축소·은폐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이에 김 전 사장은 사퇴하면서 개인적인 차원에서 돈을 빌려준 것이다. 심판매수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현재까지 최씨에게 금품을 건넨 구단으로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등 총 4곳을 확인했고, 29일에는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같은 날 KIA 측은 심판의 부탁에 2012년과 2013년 100만 원씩 각 1회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