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한금융, 금융그룹 최초 전 계열사 유연근무제 시행
입력 2017-08-30 13:44 
8월초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그룹경영회의에서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할 수 있다"며, 전 그룹사가 유연근무제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계열사 CEO들이 흔쾌히 동의하며 9월 1일부터 전 계열사가 유연근무제를 동시에 시행하게 됐다.

신한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모든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
30일 신한금융그룹은 신한금융지주회사 창립 16주년을 맞아 오는 9월 1일부터 전 계열사가 유연근무제를 동시에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신한카드, 제주은행,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제주은행, 신한데이터시스템 등 5곳에서 운영 중인 것을 12개 계열사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다.
우선 전 그룹사 직원 2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한다. 이후 각 계열사 상황을 고려해 재택근무제 등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계열사의 특성에 맞는 '맞춤 유연근무제'도 운영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증권시장 마감 후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해 야근이 불가피한 펀드관리팀의 야간 근무자를 대상으로 야근 후 다음날 출근시간을 오후 1시로 조정하는 '변형근무제'를 시행한다. 신한캐피탈은 임신한 여직원,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직원의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육아기 단축근무제', 휴일 근무자에게 별도 휴가를 부여하는 '휴일대체 근무제'를 도입한다.
신한데이타시스템은 매주 수요일 정시 퇴근하는 '릴레이션 데이(Relation Day)' 운영과 함께 저녁 6시에 PC 전원을 끄는 '셧 다운(Shut down) 캠페인', 휴가사용을 의무화하는 '리부팅(Rebooting) 휴가제'를 운영한다.
전 계열사의 유연근무제 시행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제안 덕에 성사됐다.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신한은행장 재임 시절 이미 국내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근무제'를 도입해 금융권에 유연근무제 도입 열풍을 주도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은행에 먼저 도입한 스마트근무제의 긍정적인 효과가 많은 만큼 이번에 같은 제도를 그룹 전 계열사로 확대한 것"이라며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효율적인 근로 문화를 정착시켜 직원들이 행복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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