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크롱, 중재자 역할 암시…"북한과 협상 준비 돼 있다"
입력 2017-08-30 10:06  | 수정 2017-09-06 10:08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외국에서 주재하는 프랑스 대사들과의 정책 간담회에서 "자국 고위 외교관들을 상대로 프랑스 정부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29일(현지시간) 강조했다.
마크롱은 간담회에서 이날 일어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 지도자들이 다시 한 번 무책임함을 보여줬다"면서 "북한에 대한 비타협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는 평양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오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의 이런 발언은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압박이 필요한다는 점과 프랑스가 북한 문제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앞서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정부대변인은 지난 9일 국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프랑스가 북한 핵·탄도미사일 문제에 관한 평화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 중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은 북한 문제에 이어 이슬람 테러리즘에 대해도 언급했다. 그는 이날 "프랑스 외교의 최고 목표는 이슬람 테러리즘 격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은 "프랑스의 안보는 우리 외교의 존재 이유"라면서 "우리는 물러서지 않고 이런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으로 흘러드는 자금의 흐름을 끊어야 한다"면서 "내년 초 파리에서 이런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국제회의를 열겠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