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추정치에 부합했고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분기 매출 2375억원, 영업이익 53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152.4%, 영업이익은 631.5%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77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렉트라(램시마 미국 판매명) 매출 1116억원, 트룩시마 유럽 매출 285억원이 신규로 발생하면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2% 늘었다"며 "수익성 높은 인플렉트라 매출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도 22.5%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많은 재고자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재고자산은 증가하는 게 좋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은 유통 파트너가 선주문에 의해 셀트리온이 생산한 의약품들이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서 인플렉트라 처방액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도 문제될 것 없다고 한국투자증권 측은 평가했다. 처방액이 빠르게 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직 민간 보험사의 보험 목록에 등재되지 못해서지만, 저렴한 의약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수요가 강하고 인플렉트라 미국 판매 파트너인 화이자가 영업 강화 의지를 표명한 바 있어 매출은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진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주가는 올해와 내년 평균 주당순이익(EPS) 1628원에 주가수익배율(36.5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셀트리온의 우수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독점적으로 유통하며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나타낸다는 점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예상 이익 기준 현재 주가는 PER 24.8배 수준으로 성장성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디짙러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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