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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두산중공업, 공론화위 결정 전까지 보수적 접근"…목표가↓
입력 2017-08-30 08:25 

한국투자증권은 30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국내 원전 공사 중단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부는 신고리 5·6호기 원전 건설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환 신고리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를 운영 중이다. 현재 공론화위는 세부 일정을 수립해 10월 20일 최종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는 공론화위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계획을 수차례 발표했기 때문에 공론화위의 결정으로 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이 결정된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원전 주기기 독점공급자로서 지난 2015년 신고리 5·6호기 관련해 총 2조600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국내 원전 사업 불확실성으로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간 실적의 버팀목이던 UAE원전 수출 관련 매출액이 줄어든 시점에 국내 원전 불확실성은 회사의 실적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올해 남은 기간 실적도 3분기 공론화위 활동과 함께 신고리 5·6호기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황이라 당초 예상대비 크게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와 LNG발전소 건설이 늘어날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과 LNG발전소 관련해서 국내 최대 수혜업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따른 본격적인 수혜는 2019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전을 대체할 신재생에너지와 LNG발전소는 건설 기한이 3년 이내이기 때문에 원전 대비 천천히 착공해도 된다는 설명이다.
조철회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발표될 8차전력수급계획에서 해당 발전소들의 건설 계획이 담기더라도 2018~2019년 두산중공업의 수혜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됐기 때문에 10월 20일까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지만 공론화위 결정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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