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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세영 "`최고의 한방`, 색달랐지만 행복한 경험"
입력 2017-08-30 07:01 
이세영은 `최고의 한방` 현장이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제공 | 프레인TPC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이세영(25)은 인터뷰에서 드라마에서 보이는 것과는 다른 매력을 뽐냈다. 온스타일 겟잇뷰티 2017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약간 현실과 비슷하다면 비슷하달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웃고, 통통 튀는 입담은 듣는 이를 즐겁게 했다. 또 3.5차원 내지 4차원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했다.
스카이TV의 나혼자 간다 촬영차 6박8일 하와이 카우아이 섬을 다녀온 이세영을 최근 만났다.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 분위기에 매료됐다. 다시 오기 아쉬웠을 정도"라고 한 이세영은 드라마 최고의 한방 종영이 좀 지나 여운이 가셨는데 인터뷰에 응해줬다는 말에 "드라마에 참여한 입장에서는 조금 더 최고의 한방 속 우승이를 늦게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즐거워했다.
치열한 20대를 고민하는 청춘들의 소란극을 담은 KBS2 금토드라마 최고의 한방은 배우 차태현이 출연한 건 물론이고 연출까지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태현은 1박2일에 함께한 유호진 PD와 함께 최고의 한방 공동연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차태현 선배님은 연기도 하고 연기 지도에 연출까지 하셔서 걱정이 됐어요. 여기에 애드리브나 유머 코드도 계속 생각하셨거든요? 또 새벽 4시에 촬영 끝나고 맥주 한잔하러 가서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시고 어린 배우들을 신경 쓰고 챙겨주셨죠. 정말 아버지는(웃음) 대단하고 위대한 것 같아요."
이세영은 촬영 내내 차태현 선배이자 PD의 세심함이 좋았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 이해가 빠르고 통하는 게 있었다. 이세영은 "역시 대단한 선배구나 새삼 소름이 돋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유호진 PD에 대해서도 "예능 PD님이긴 하지만 디테일한 감정선을 챙기는 등 신뢰와 존경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고 짚었다. 물론 "유호진 PD님은 항상 안쓰러웠다. 끝까지 버틸 체력이 (될까?)"라며 "갈수록 왠지 마르시는 것 같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이세영은 "차태현 선배는 정말 대단한 선배"라고 극찬했다. 제공 | 프레인TPC
예능 드라마 최고의 한방의 경험은 색달랐지만 행복했다. 이세영은 "배우들은 액션 슛 컷이라는 말에 움직이는 경주마"라며 "현장에서 대본을 버벅거릴 때가 있었는데 평소처럼 한 호흡 쉬고 연기하려고 했다. 그때 PD님이 사인을 주시려고 하나?라는 생각이 들다가, 아닌가? 안 하시나? 그럼 다시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에 연기할 타이밍을 놓치기도 했다. 또 현장에 FD 막내가 액션이라는 말을 전달해주기도 하는데 그분이 연기하세요라고 해서 웃음이 터진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액션이라는 단어가 갖는 어떤 위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이 마법의 단어는 집중할 수도, 웃음을 참을 수 있게도, 또 감동이나 사랑이라는 감정에 집중할 수 있게도 해줘요. 그런데 웃음이 나 혼이 났죠.(웃음) 그래도 재미있고 즐거운 현장이었어요."
연기하기 힘들 정도로 즐겁고 유쾌했던 현장에서 윤시윤, 김민재와의 키스신은 어떻게 소화했을까. 엄지손톱을 집게손가락에 꾹 누르며 "입술도 깨물었다"는 그는 "너무 어렵더라. 빨리 끝내고 싶었지만 너무 웃겨서 잘 안 됐다"고 고백했다.
"정말 너무너무 웃겼거든요. 제가 웃음을 못 참을 때는 제 뺨을 때릴 때도 있었죠. 허벅지에 멍든 적도 있고요. 또 (동)현배 오빠가 시리얼을 먹는데 진짜 극 중 드릴처럼 먹어서 배꼽 잡고 웃기도 했죠. 가만히 있는데도 너무 웃겼다니까요. 우리가 시트콤 하면 장난 아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인지 16부작으로 끝나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jeigu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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