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요격하겠다" 공언하던 일본…왜 격추 안 했나
입력 2017-08-30 07:00  | 수정 2017-08-30 07:12
【 앵커멘트 】
일본은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영공에 진입하면 그 즉시 요격하겠다고 공언해왔죠.
하지만, 미사일을 거의 실시간으로 탐지해 비상시스템을 작동하고도, 미사일 격추를 위한 실제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달 초 북한이 괌 포격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자 일본은 북한 미사일이 자국 영공으로 진입할 경우 중간에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지난 11일)
- "미국과 일본은 방위태세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체적 행동을 취하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자위대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금도 하고 있고…."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영공에 진입할 경우 이를 곧바로 요격할 수 있는 '파괴조치명령' 상시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29일) 일본은 북한 미사일을 제때 탐지했지만, 공언한 대로 요격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일본 '영공' 침범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공은 영토와 영해의 상공을 말하는데 국제적인 기준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고도 100km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이 이 범위보다 훨씬 높은 고도에서 일본 상공을 비행했기 때문에 요격하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파괴 조치가 실행되지 않은 이유가 뭔가요?"
- "우리 국민의 안전·안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한 겁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본이 가진 패트리엇(PAC-3)이나 SM-3 미사일이 이번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고도에 미치지 않기 때문에 격추 시도를 하지 않았을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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