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중국발 위기…공장 4곳 가동 '올스톱'
입력 2017-08-30 06:40  | 수정 2017-08-30 07:31
【 앵커멘트 】
중국의 사드 보복 후폭풍으로 현대자동차의 중국 공장 4곳이 가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대금을 제때 주지 못하자, 현지 부품업체들이 납품을 거부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 중국에는 허베이성 창저우와 베이징, 충칭 5곳에 현대차 공장이 있습니다.

아직 가동 전인 충칭을 제외하고 허베이성 창저우와 베이징 공장 3곳은 각각 연간 105만 대와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곳 모두 지난주부터 가동을 멈췄습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가 국내 배치된 후 중국 내 보복 조치로 현대차 판매가 급격히 줄면서, 3~4주째 부품 대금 지급을 제때 못했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 연료탱크를 공급하는 현지회사는 밀린 대금 1억 11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90억 원을 요구하며 납품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3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만 대보다 42%가 줄었습니다.

올해 중국 판매량 목표를 애초 125만 대로 잡았지만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이 역시 판매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현지에 진출한 140여 개 한국 부품업체들도 한계를 맞았습니다.

공장 가동률이 50%를 밑돌면서 이미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현대차 중국 공장의 생산이 언제 다시 시작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그동안 구축해놓은 현대차 판매망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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