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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김하성 “홈런, 늘 좋다…득점권 무안타 아쉬워”
입력 2017-08-29 22:59  | 수정 2017-08-29 23:08
김하성이 29일 고척 SK전에 4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시즌 21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개인 최다 홈런을 경신한 김하성(22·넥센)은 만족 만큼 아쉬움도 짙었다.
김하성은 29일 고척 SK전에 4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7-4인 8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SK 정영일의 속구(144km)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1호. 비거리 115m.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이날 홈런으로 지난 2016시즌 기록한 최다홈런(20개) 기록을 경신했다. 김하성은 홈런 치면 늘 기분은 좋다. 그러나 오늘 득점권에서 안타를 치지 못해 아쉬웠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투수가 공을 몸 쪽으로 던지는 게 스트라이크가 나왔고 변화구가 볼이 나왔다. 그러다보니 풀카운트였다”며 평소 몸 쪽 공을 즐겨 던지는 투수기 때문에 다리를 더 오픈했고 예상대로 공이 들어와 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홈런으로 김하성은 1타점을 추가했다. 시즌 99타점. 1타점만 채웠어도 시즌 100타점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타점에 대해 아쉽진 않다. 오늘로 시즌이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홈런이고 타점이고 기록을 세우는 게 욕심 부린다고 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웃었다.
올 시즌 팀의 4번 타자로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하성은 지난 28일 발표된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비엔트리에 뽑혔다. 김하성은 1군에서 주축을 뛰고 있는 유망주 선수들이 뽑혀서 가는 대회기 때문에 재밌을 것 같다”면서 대회에 대한 속 깊은 견해를 전했다. 김하성은 대회를 바탕으로 유망주 선수들이 경험을 쌓아 야구 세대교체가 이뤄진다면 앞으로 열릴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며 야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젊은 선수들끼리 붙을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다. 이런 대회가 생겨서 좋고 예비엔트리에라도 이름을 올릴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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