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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타선폭발, 하지만 개운치 못했던 KIA의 불펜
입력 2017-08-29 22:35 
KIA가 29일 삼성에 승리했지만 불펜이 흔들리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거센 추격을 받고 있어 부담감이 큰 KIA 타이거즈. 안팎의 어수선한 상황까지 겹치며 힘겨운 상황인데 위기 때 최근 사라졌던 타격의 힘이 다시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운드는 불안했다. 깔끔한 경기내용이라 부르기는 힘들었다.
KIA에게 8월29일은 길고 힘들었던 날로 기억될 듯하다. 오전에 밝혀진 부적절한 소식. 다소 다운된 상태로 29일 대구 삼성전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에이스 헥터가 등판하는 날이라 기대감은 들었다. 결과적으로 10-9 아슬아슬한 한 점차 신승을 거뒀다.
KIA는 이날 그간 다소간 잠잠했던 타선이 오랜만에 불을 뿜었다. 5회초 2-2 때 연속안타와 상대볼넷이 더해지며 대거 7득점을 해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9-2가 됐다. 헥터 역시 6이닝 동안 2실점(1자책)으로 선방했다. 승패가 급격히 기울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KIA는 부족한 뒷심을 드러냈다. 최근 나쁘지 않은 페이스를 보여준 불펜이 문제였다. 7회말부터 시작이었다. 10-2에서 구원 등판한 홍건희는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는 동안 4피안타를 허용하며 4점을 내줬고 8회에는 김윤동이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는 동안 3실점하며 흔들렸다. 10-2의 스코어는 10-9까지 좁혀졌다.
위기를 정리한 것은 김세현이었다. 8회 1사 때 등판한 김세현은 1⅔이닝 동안 볼넷 한 개만 내줬을 뿐 뜨거워진 삼성 타선을 잠재우는 효과적 피칭을 해냈다. 끝내 10-9 승리를 지켜냈다.
KIA 입장에서 승리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못하다. 타선의 부활이 반가우나 잘해주던 불펜이 너무도 크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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