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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로스의 '여우 짓'…"말려들지 않겠다"
입력 2017-08-29 20:20  | 수정 2017-08-29 21:01
【 앵커멘트 】
모레(31일) 열리는 이란전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인데요.
결전을 앞두고 이란의 케이로스 감독이 '여우'라는 별명답게 심리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2013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최강희 감독을 향해 모욕적인 도발을 했던 케이로스 감독.

경기를 앞두고 훈련장 상태를 언급하며 불만을 드러냈고,

SNS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며 비꼬는 듯한 글을 올렸습니다.

경기를 이틀 앞둔 오늘(29일)은 갑작스럽게 실외 훈련 일정을 취소하더니 언론 인터뷰를 자청했습니다.

▶ 인터뷰 : 케이로스 /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
- "가끔은 훈련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 훈련일 때가 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 이동 시간도 길었기 때문에 회복하는 데 치중했다."

케이로스 감독의 심리전 이유는 우리 대표팀을 자극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는 진짜 열배 백배 고생했기 때문에 그 사람(케이로스 감독)이 얘기하는 건 새 발의 피다. 감독이 심리전을 이용하려고 하는 거면 제가 말려들 필요도 없고…."

'여우' 같은 케이로스 감독의 심리전에 말려들지 않고 최근 4연패를 안긴 이란을 꺾고 본선 진출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을지, 운명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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