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행 주담대 금리 30개월래 최고…이자부담 눈덩이
입력 2017-08-29 17:47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금리가 지난달 크게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46%로 6월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예금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28%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올라 2015년 1월(3.34%) 이후 2년6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 장기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해질 수 있지만 기존 대출자 이자 부담이 커져 가계부채 부실을 키울 수 있다. 담보별로는 집단대출 금리는 3.16%로 한 달 사이 0.04%포인트 올랐고 보증대출(3.35%)은 0.14%포인트, 일반신용대출(4.44%)은 0.0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예·적금담보대출 금리는 2.89%로 0.04%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는 3.44%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내렸다.

제2금융권 중에서는 저축은행 대출 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저축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15.23%로 전월 대비 1.19%포인트나 치솟았다. 기업대출을 포함한 일반대출 금리도 10.95%로 6월에 비해 0.38%포인트 올랐다.
예금 금리의 경우 시장형 금융 상품은 6월과 비슷했지만 순수 저축성 예금이 단기성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금리가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1.48%로 떨어졌다. 은행들이 대출 금리는 올리고 수신 금리를 내리다 보니 전체 대출 금리(3.45%)에서 저축성 수신 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1.97%포인트로 6월(1.95%포인트)보다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장단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예금 은행 대출 금리는 전월과 비교해 상승하고 수신 금리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정홍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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