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원 "북한 비행장 발사는 엄청난 사건"…왜?
입력 2017-08-29 17:05 

북한이 29일 평양 순안 비행장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비행장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번 미사일이 탄두 재진입에 성공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보당국은 현재 이를 정밀 분석 중이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소속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오전 5시 57분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비행장 발사는 처음 있는 일이다. 평양의 관문인 순안비행장에서 발사를 한 것은 엄청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속 같은 야전에서 발사하려면 공사를 하고 발사체를 세우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비행장 아스팔트 위에서 발사하면 기동성이 빨라지고, 비용문제도 절감할 수 있다. 김정은 입장에선 굉장히 과감한 선택을 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의 마지막 관문인 대기권 재진입 성공과 관련해서는 "탄두 재진입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상세한 제원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연히 액체형 미사일(액체 연료를 쓰는 미사일)이다.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화성 12형이라고) 추정은 하지만 공개하기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안보리 결의 2371호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과시하려는 것"이라며 "이번 도발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강화돼 북한의 외교적 고립과 대외 경협 여건은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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