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 1p 하락…휴가시즌·유가상승·82부동산대책영향
입력 2017-08-29 16:26 

한국은행은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전산업 기준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제조업이 7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제조업이 4포인트 내린 영향이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비제조업 업황 BSI(75)는 도소매(-6포인트), 운수(-7포인트), 부동산(-4포인트)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부동산·임대업의 업황 BSI는 74로 전월 대비 4포인트 떨어졌다. 작년 5월(72)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과천시, 세종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등 강력한 대책을 내놓자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도소매는 휴가시즌에 돌입에 따른 산업재 거래 감소, 운수는 유가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제조업 업황 BSI는 78로 3개월째 횡보 국면을 이어갔다. 유가회복으로 석유정제·1차금속 등이 상승한 반면, 대중국 수출부진으로 고무플라스틱 ·기계장비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다음 달 업황전망BSI는 제조업은 83으로 오르고 비제조업은 7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8.1로 7월보다 1.2포인트 상승하고 순환변동치도 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덕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9월에는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업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3개월간 횡보를 보이던 제조업이 기저효과를 딛고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해 9월에 있던 추석이 올해는 10월에 있어 영업일 증가, 유가상승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BSI는 지난 11∼21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2918개(제조업 1809개, 비제조업 1109개) 기업이 응답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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