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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의 마포사옥 매각 15차례 유찰은 태만"…국회, 주의에서 시정으로 격상
입력 2017-08-29 15:10 

신용보증기금이 1000억원대 마포 사옥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데 대해 국회가 경고장을 보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전날 열린 2016회계연도 결산심사 소위원회에서 신보의 마포사옥 매각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시정요구를 기존 '주의'에서 적극적 '시정'조치로 격상했다. 황 의원은 "신보가 2014년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에도 마포 사옥의 부분매각을 고집해 매각을 유찰시키고 장기간 공실을 초래했다"고 지적하며 기획재정부에 기관 평가 시 반영하도록 요구했다.
서울 마포 공덕오거리에 위치한 신보 사옥은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의 사무용 건물로,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를 환승할 수 있는 공덕역과 바로 접하고 있어 자산운용사 등 부동산 투자회사들의 관심이 높다. 하지만 신보가 건물 20층 중 3~5층 3개층을 제외한 부분만 매물로 내놓으면서 2012년부터 지금까지 15차례 유찰됐다.
2014년 10월말 당시 지방으로 이전했거나 이전을 추진 중인 공공기관 121곳 가운데 기존 사옥을 부분매각에 나선 곳은 신용보증기금이 유일하다.

업계는 전체 매각이 이뤄져야 인수자가 빌딩 전체를 리모델링할 수 있는만큼 부분매각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의원은 "뛰어난 입지조건의 마포사옥이 무려 15차례의 입찰을 거칠 동안 신용보증기금은 계속 부분 매각 방식을 고수해왔는데, 처음부터 사옥을 매각할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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