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 저수지서 모녀 숨진 채 발견 "딸 2학기 등록금 마련하고자 했으나…"
입력 2017-08-29 10:09  | 수정 2017-08-29 15:21
광주 모녀 / 사진=MBN
전남 저수지서 모녀 숨진 채 발견 "딸 2학기 등록금 마련하고자 했으나…"

저수지에 빠진 승용차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28일 전남 장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1분께 전남 장성군 삼서면 함동저수지에서 베르나 승용차가 물에 빠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승용차 안에서는 차량 소유주인 A(46·여)씨와 딸 B(19)양의 시신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A씨나 사고 차량과 관련해 접수된 실종·도난 신고는 없었으며 인근 잔디밭에는 저수지 방향으로 간 것으로 보이는 바퀴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1시 40분께 차량이 저수지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10km 떨어진 도로 CCTV에 찍힌 점과 제조일자가 24일로 찍힌 삼각김밥이 차 안에서 발견된 점, 시신의 상태 등으로 미뤄 차량이 지난 25일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남편과 장기간 별거하며 인근 도시에서 대학생 딸과 단둘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초생활수급지원 대상은 아니었으나 피부질환으로 최근 별다른 일을 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최근 광주의 한 대학교에 다니는 딸의 2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마감일인 지난 25일까지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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