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 별세…현존 위안부 피해자 36명
입력 2017-08-29 09:33  | 수정 2017-09-05 09:38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는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패혈증으로 인해 지난 28일 오전 9시께 별세했다고 밝혔다.
김군자 할머니가 지난 7월 23일 세상을 떠난 지 36일 만에 또 한 명의 위안부 피해자가 작고했다. 하상숙 할머니의 별세로 국내에 등록된 239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36명으로 줄어들었다.
정대협에 따르면 하상숙 할머니는 1928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하 할머니는 공장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16세의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가 해방이 될 때까지 중국 우한(武漢) 등지에서 고통을 받았다. 하 할머니는 광복 후에도 조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60여 년 동안 중국에서 머물다 2003년에서야 다시 조국 땅을 밟았다.

하상숙 할머니는 지난 2016년 2월 계단에서 넘어지는 탓에 갈비뼈가 폐를 찌르는 중상을 입었다. 중국 현지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되자 국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중앙대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병세가 호전돼 지난해 8월 퇴원했다. 하지만 재활·요양 치료를 받는 중에 최근 패혈증 증세를 보였다.
할머니는 지난 2000년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 국제법정'에 증인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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