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EU, 3차 브렉시트 협상 개시…결과는 31일 발표
입력 2017-08-29 09:15  | 수정 2017-09-05 09:38

유럽연합(EU)과 영국은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에 관한 3차 협상을 28일 오후(현지시간) 시작했다. 이번 협상은 오는 31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양측 대표는 1,2차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미셸 바르니에 전 EU집행위원과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이 맡았다.
영국 측은 이날 EU측에게 협상에 유연하게 임할 것을 촉구했다. 데이비스 장관은 "이번 협상에서 EU측이 집중하기를 원하는 탈퇴 조건 협상에 중점을 두는 대신에 모든 이슈들에 대해 다뤄야 하고 진전을 이뤄야 한다"며 브렉시트 이후 양측 간 무역문제 등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이 병행돼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EU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U측은 영국의 브렉시트 조건 논의에 충분한 진전이 필요하다며 브렉시트 조건 논의를 먼저 한 후 오는 10월부터 양측의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바르니에 전 집행위원은 "시간이 빨리 지나가고 있다"며 "협상이 늦어지고 있어 걱정이고 나는 협상의 강도를 높여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측이 주요 이슈에 대해 모호성이 없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이번 협상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EU와 영국은 지난 3월30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방침을 EU에 공식 통보했다. 브렉시트 논의 협상시한 2년은 이때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영국 조기 총선과 여름휴가 기간 등으로 지난 5개월간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양측은 오는 31일 3차 협상을 마치며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발표한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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