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술년 치욕의 날, 경술국치일…'경술국치'의 의미와 역사는?
입력 2017-08-29 09:13  | 수정 2017-09-05 10:05
경술년 치욕의 날, 경술국치일…'경술국치'의 의미와 역사는?


29일은 경술국치일로, 그 뜻과 의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조약에 의해 일본은 한국의 통치권을 빼앗았습니다.

일본에서는 '한국병합'이라고 일컫고 있으며 일본은 안중근 의사가 1909년 이토를 죽게한 뒤부터 한국의 주권을 완전히 빼앗았습니다.

'경술국치'란 '경술년에 일어난 치욕스러운 일'이라는 뜻으로 일제에게 우리나라가 주권을 완전히 빼앗긴 '한일합병'사건을 말합니다.


일제는 무력을 앞세워 1905년 을사늑약(을사조약)을 통해 외교권을 빼앗고, 1907년 한일 신협약을 통해 군대를 해산하는 등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갔습니다.

1910년 일본 육군 대신 데라우치가 3대 통감에 취임하면서 한일합병은 더욱 빠르게 추진되었습니다. 일본의 헌병이 경찰 업무를 대신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협했으며, 일본의 정책에 반대하지 못하게끔 신문·잡지를 엄중하게 검열하였습니다.

한국은 사실상 일본의 통제 아래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은 후, 친일파 총리대신 이완용에게 한일합병 조약안을 통과시키도록 하여, 결국 이완용과 데라우치 사이에 합병 조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창덕궁의 대조전에서 이루어진 합병 조약의 내용은 우리나라의 통치권을 일본 천황에게 넘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임금의 마지막 승인이 남았을 때, 문서에 찍을 도장(옥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도장을 찍지 못하게 하려고 왕비인 순정효 황후 윤씨가 옥새를 숨겼던 것입니다. 그러나 친일파인 윤덕영 등에게 옥새를 빼앗겨, 조선은 건국 519년 만에 끝이 나고 이후 35년간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한편 광복회는 이러한 경술국치일을 맞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기게양을 권유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했습니다.

박유철 광복회장은 "뼈아픈 우리 역사를 바로 가르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한일간의 올바른 관계 정립을 위해서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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