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만 원 돌려받으려면 80만 원 더 내라?…황당한 사기
입력 2017-08-28 19:31  | 수정 2017-08-28 21:01
【 앵커멘트 】
"20만 원을 돌려줄 테니 80만 원을 더 주면 나중에 100만 원을 보내겠다"
조건만남이 이뤄지지 않자 항의하는 피해자한테 이렇게 돈을 더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현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빼갑니다.

SNS를 통해 조건만남을 시켜주겠다고 선입금을 요구한 뒤 돈을 챙겨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10대 장 모 씨 등 9명은 이렇게 가짜 조건만남을 알선하며 남성 20여 명으로부터 8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일당은 항의하는 피해자들에게 선입금만 했으니 환불이 안 된다며 환불을 받으려면 돈을 더 내야 한다고 속였습니다.

▶ 인터뷰 : 이정복 / 서울 강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조건만남 선입금으로) 20만 원만 입금했는데, 나머지 입금을 해야 환불이 가능하다고 요구합니다. 그것이 (한 사람당 최대 피해액이) 6천만 원까지 올라간 것입니다."

이들은 중고거래 사이트에 가짜 매물을 올려 수백 명으로부터 2억 5천여만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 서버를 둔 메신저를 이용해 대화를 나누고, 타인 명의의 범행용 계좌를 마련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김현웅 / 기자
- "경찰은 팀장인 장 씨 등 9명을 검찰에 넘기고 중국에 있는 총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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