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대남 위협'에도 대화만 하자는 정부
입력 2017-08-28 19:30  | 수정 2017-08-28 19:52
【 앵커멘트 】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도발과 백령도 점령 훈련에도 우리 정부는 아직 북한에 대한 따끔한 비난 성명 하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은 안보에 안일하다며 현 정부 대북 기조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백령도와 연평도를 겨냥해 점령훈련을 했지만, 우리 군 당국은 3일째 성명조차 발표하지 않고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정은이 이 두 곳을 지목해 특수작전부대까지 동원하며 타격 위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정부는 계속해서 대화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발을 감행하지 않음으로써 대화 재개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뜬금없이 북한이 오는 10월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북한의 10.10 당 창건일까지 상황을 잘 관리한다면 비핵화 대화를 위한 외교가 작동할 공간이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야당은 북한이 우리 영토에 대한 군사훈련을 벌였음에도 침묵하고 있다며 정부의 안일한 대북기조를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정부가 내세우는 한반도 운전자론은 어떻게 보면 한반도 왕따론으로 정리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역시 "위기를 준비하지 않으면 위기가 곧 국민 안전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바른정당은 "북한의 도발행위에도 정부는 꿀 먹은 벙어리"라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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