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장 없어도 대출"…사기범 표적된 '젊은 여성들'
입력 2017-08-28 19:30  | 수정 2017-08-28 20:34
【 앵커멘트 】
직장이 없어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위조서류로 대출을 받게 한 뒤 15명에게 2억 원이 넘는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피해자는 하나같이 사회경험이 부족한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이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한 20살 이 모 양.

사회에 발을 내딛기도 전에 사기를 당했습니다.

직장 없이도 대출이 가능하고, 대출을 받은 뒤 개인회생 절차를 이용하면 대출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속아 1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이 모 양 / 대출 사기 피해자
- "직장은 안 구해지고 엄마한테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해서 (대출을 받게 됐죠.)"

경찰에 붙잡힌 24살 김 모 씨 등은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만 골라 서류를 위조해 대출을 받게 한 뒤 2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챘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들은 주로 편의점에서 물건을 산 다음, 이렇게 받은 영수증에 적힌 사업자등록번호를 이용해 가짜 재직증명서를 만들었습니다."

은행에서 전화를 걸어 질문할 것을 대비해 예상 질문과 답안도 알려줬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양 / 대출 사기 피해자
- "(은행에서) 직장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동네 커피숍에서 일한다는 식으로 말을 하고…."

경찰은 김 씨 등 13명을 입건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