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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김원중·박진형·김유영…롯데 영건들, 국대 대거 합류
입력 2017-08-28 18:06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떠오른 영건 박세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후반기 잘 나가는 롯데 자이언츠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에 나가는 국가대표팀 예비엔트리에 5명을 합류시켰다. 비록 예비엔트리이긴 하지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라는 조건에 국한됐다는 점에서 밝은 롯데의 미래를 점쳐 볼 수 있다.
야구 국가대표 전임감독인 선동열(54) 감독은 2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 회의실에서 코칭스태프 7명(이강철·이종범·진갑용·유지현·정민철·김재현)과 함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에 출전할 예비 엔트리 선발과 관련한 회의를 열고, 42명을 확정했다. 예비엔트리는 45명까지인데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는 와일드카드 3명을 뽑을 수 있어, 이를 제외한 인원을 추린 것이다.
롯데는 우완 박세웅(22)을 필두로 박진형(23), 김원중(24)에 좌완 김유영(23)까지 선발됐다. 여기에 외야수 나경민(26)도 이름을 올렸다. 해외 유턴파인 나경민은 나이로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에 나갈 수 없지만, 지난해 신인이기 때문에 선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이들은 역시 우완 영건 트리오 박세웅·박진형·김원중이다. 박세웅은 28일 현재 24경기 선발 등판해 11승4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며 올 시즌 롯데의 에이스로서 떠올랐다. 박진형은 32경기 2승3패 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선발로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불펜으로 전환한 뒤에는 짠물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만 놓고 봤을 때 박진형은 1승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 중이다. 롯데 선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김원중은 올 시즌 20경기 6승6패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 중인데, 다소 기복이 심하긴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2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고 모두 6이닝 이상 던졌다.
롯데는 최근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더딘 팀으로 꼽혀왔다. 2012년 이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던 것도 마운드의 세대교체가 원할히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면서 올해 그 효과를 보고 있다. 후반기 상승세로 5년 만에 가을야구를 정조준 중인 롯데의 원동력을 24세 이하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성공적으로 세대교체 중인 롯데 마운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국대 승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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