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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 이하’ 선동열호, 예비엔트리에서 드러난 포수 고민
입력 2017-08-28 16:25  | 수정 2017-08-28 17:26
선동열호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KIA 포수 한승택.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마침내 선동열호의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을 비롯, 일본과 대만이 참가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에 나갈 만 24세 이하(또는 프로 3년차 이하) 국가대표팀 예비엔트리가 발표됐다. 다만 연령과 프로 연차에 따른 무게감이 떨어지는 포지션이 눈에 띈다. 바로 국가대표 안방을 지킬 포수다.
선동열(54) 야구 국가대표 전임감독은 2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 회의실에서 코칭스태프 7명(이강철·이종범·진갑용·유지현·정민철·김재현)과 함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에 출전할 예비 엔트리 선발과 관련한 회의를 열고, 42명을 확정했다. 예비엔트리는 45명까지인데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는 와일드카드 3명을 뽑을 수 있어, 이를 제외한 인원을 추린 것이다.
한국 야구의 미래들이 대거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다. 올 시즌 11승4패를 거두며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성장한 박세웅(22)과 넥센 공수겸장 유격수 김하성(22), 그리고 올해 프로에 입단해 유력한 신인왕으로 성장한 이종범 국가대표 코치의 아들 이정후(19)까지 떠오르는 스타들이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포지션별로는 우투수가 11명, 좌투수가 6명, 언더스로우가 4명, 포수가 4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7명이다. 이들 모두가 대회에 출전하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옥석은 가렸다. 하지만 다소 고개가 갸우뚱하는 포지션이 있다. 바로 대표팀 안방을 지킬 포수다. 이번 예비 엔트리에는 한승택(KIA), 박광열(NC), 주효상(NC), 장승현(경찰청)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모두 각 팀의 백업포수다. 경찰청 입대 전 두산에 입단했던 장승현은 아직 1군 출전 기록도 없다.
대회가 연령과 연차 제한을 뒀기 때문에, 각 구단 안방을 지키는 대부분의 주전 포수들은 선발 대상이 될 수 없었다. 그나마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가장 어린 유강남도 92년생이라 만으로는 25세다.
그나마 한승택이 올시즌 75경기로 가장 많이 출전한 포수다. 하지만 타석은 74차례만 들어섰다. 박광열도 아직 49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최근 들어 기회를 받고 있지만, 주효상도 49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리그 1군 무대에서도 경험이 적은 젊은 포수들이 과연 일본과 대만을 상대로 제대로 안방을 지킬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이 높다. 선동열 감독도 (포수가) 가장 뽑기 어려웠다. 이들은 사실 백업 자원들이다”라며 그래도 가능성을 고려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포수 포지션은 대회 전까지 선동열호의 고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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