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미병 캠페인 특집] 직장인 괴롭히는 우울과 두통, 개선 방법은?
입력 2017-08-28 15:25 
직장인들의 일상은 치열하고 고달프다.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회사 직원으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 한 가정의 부모로서 쉴 틈 없이 바쁘게 살아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회 생활 속 원만한 대인관계까지 유지해야 하는 만큼 심신이 극도로 지치게 된다.

따라서 직장인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마련. 이미 많은 직장인들이 육체적·정신적으로 잠재적인 건강 악화 증상을 체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우울과 두통을 꼽을 수 있다.

우울과 두통은 대표적인 '미병(未病)' 증상으로 꼽힌다. 미병이란 병은 아니지만 병이 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잦은 야근, 과도한 업무, 불규칙한 식습관에 의해 건강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직장인들이 주로 겪는 증상이다. 우울, 두통 외에 미병 증상으로는 소화불량, 수면장애, 만성피로 등이 있다. 이들 역시 직장인들이 자주 겪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건강 전문 미디어 매경헬스는 미병에 대한 대중 인지도 확대를 위한 대국민 건강 증진 캠페인 '미병(未病) - 건강하지 못 한 자(이하 미병 캠페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미병 캠페인은 직장인들의 건강관리 실태를 집중 조명하는 웹툰 '올웨이즈(ALWAYS)' 온오프라인 연재 및 배부를 주축으로 펼쳐진다. 아울러 전시회 개최 및 만화 박람회 참가, 2행시 행사 개최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진행될 예정이다.


매경헬스는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와 함께 대표적인 미병 증상으로 꼽히는 우울, 두통에 대해 집중 조명해봤다.

◆"나도 우울한가?" 무심코 지나치는 정신건강 상태

우울은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증상이다. 스트레스·우울증 테스트를 한 후 "나도 그랬어!"라고 공감하지만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보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

현대인의 정신건강 문제는 이미 사회적 문제로 조명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성인 6명 중 1명이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8세 이상 성인 중 최근 1년 동안 1회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16.0%(577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15.6%는 평생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고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신이 고통을 받으면 몸 건강도 망가진다. 초조함, 불안, 걱정, 억울함 등의 부정적 감정이 자주 반복되기 때문. 이러한 감정이 해소되지 않으면 두통, 눈 충혈, 위염 등의 스트레스성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지나치게 술과 담배에 의존할 경우 뇌졸중, 각종 암, 심장병 같은 질환 발병률을 높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행해야 할 것은 인식 개선이다. 정신건강에 대한 무관심,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적극 치료하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가벼운 우울감이나 분노를 느낄 경우 산과 숲 같은 자연을 찾아 산책하며 풀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명상, 음악 감상 등 취미 활동에 매진하는 것도 좋다. 지나치게 장기간 우울감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시로 나타나는 두통, 원인 및 개선 방법은 무엇?

두통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겪게 되는 증상이다.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등의 원인에 의해 가벼운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두통은 진통제만으로도 증세가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두통 강도가 매우 심한 경우, 빈도가 잦은 경우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해보는 것이 좋다.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피로와 과로,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보통 휴식을 취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면 두통 증상이 상당 부분 완화된다.

특히 두통과 수면은 밀접한 관련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이 부족할 경우 심한 두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 야간 수면의 질적인 문제, 즉 수면무호흡증이나 하지불안증후군 등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새벽 또는 아침에 주로 두통이 유발된다면 전문의 상의 후 수면검사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이외에 외상, 질병, 서구화된 식습관,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등 다양한 두통 요인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되거나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또는 두통과 함께 의식장애나 고열, 시력장애, 구토, 사지마비, 안면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수막염, 뇌출혈, 뇌경색 등 뇌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항혈전제·항응고제 등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최근 머리에 타박상을 입은 적이 있는 경우라면 극심한 두통을 느낄 때 즉시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두통이 자주 나타난다고 하여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면 난치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약물 과용 두통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만성 두통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지나치게 진통제를 남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은 뇌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고 뇌 혈액순환을 도와 두통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 아울러 올바른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면 두통일지를 써보는 것도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두통 시작 날짜와 시간, 두통 위치와 통증의 특징, 동반 증상 등을 자세히 기록하는 것이 발생 원인을 찾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도움말=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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