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텍사스 홍수에도 트럼프는 나홀로 `트윗`
입력 2017-08-28 14: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 주를 강타한 27일(현지시간) 폭풍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계속되는 비와 갑작스러운 홍수는 해결되고 있다. 수천 명이 구조됐다"라고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와우, 지금 전문가들은 하비가 500년 만에 한 번 있는 홍수라고 부른다!"며 "우리는 전면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며, 잘 되고 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최악의 폭풍우이자 허리케인이라고 말하지만 좋은 뉴스는 지상에 위대한 인재들이 있다는 것"이라며 "모든 정부기관 간에 대단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혼란을 일으키지 않는 교통편이 마련되는 대로 텍사스로 갈 것"이라며 "초점은 생명과 안전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 언론은 많은 국민들이 여전히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성급하다고 비판했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트윗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허리케인 대처와 무관한 멕시코 장벽,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에 관한 트윗도 올렸다. 그는 "우리는 지금 멕시코, 캐나다와 나프타(역대 최악의 무역협정) 재협상을 하는 과정에 있다"며 "둘 다 매우 어렵다. 끝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멕시코는 세계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는 장벽을 가져야만 한다"며 "멕시코가 변제나 다른 방법을 통해 (장벽건설) 비용을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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