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내달 19일 조양호 회장 소환조사
입력 2017-08-28 13:55 

자택 내부 공사에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다음달 19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28일 이철성 경찰청장은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조 회장 측에서 19일에는 반드시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를 밝여와 해당일에 소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조회장과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각각 지난 24일과 25일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조 회장 측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소환조사가 미뤄진 바 있다. 이날 이 청장은 "의사소견서를 제출받았다"며 "조 회장 조사 후 이 이사장에 대한 조사일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조 회장 일가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내부 공사 과정에서 계열사 자금이 동원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 회장 부부는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용 중 상당액을 대한항공의 영종도 그랜드하얏트 인천 호텔 신축 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자택공사에 쓰인 계열사 자금이 약 3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초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한 뒤 관련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실무책임자였던 건설부문 고문 김모(73)씨를 최근 구속하기도 했다.
경찰은 한진그룹 외에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한남동 소재 삼성 일가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도 비정상적인 거래행위가 벌어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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