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거센 한한령에도 中공연 성공적으로 폐막!
입력 2017-08-28 11:42 

지난 27일 북경 다윈 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의 중국 라이센스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중국 관객에게 웰메이드 한국 창작뮤지컬을 선보이며,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의 중국 공연은 8월8일부터 8월 20일까지 600석 규모의 상해 백옥란 극장에서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뒤, 8월 24일부터 8월 27일까지 북경 다윈 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공연을 진행했다.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중국 공연은 지난해 10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여 상하이에서 열린 'K뮤지컬 로드쇼'에서 페이위안홍 상해문화광장의 예술감독이 쇼케이스를 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 페이위한홍 예술감독은 젊은 관객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와 스토리, 아름다운 음악에 매료되어 '마이 버킷 리스트'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또한, "죽음을 소재로 했지만 삶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의 메시지가 중국 젊은이들에게도 잘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2018년 작품 업그레이드 후 앵콜 공연 및 중국 내 투어 공연이 확정되었다.
중국 언론의 주요 매체인 '중국망'은 "젊은이들이 삶과 죽음에 대하여 생각해보기에 좋은 작품이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SOHU신문' 또한 "청춘의 독특한 방식으로 이 세상과 멋지게 작별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례식을 만나볼 수 있다."고 평가하는 등 현지 언론사들의 호평을 받았다. 웨이보와 SNS 등에는 연일 '마이 버킷 리스트'의 후기들이 올라오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의 성공적인 공연 폐막은 거세진 중국의 한한령을 뚫고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중국 측 제작사인 상해문화광장의 예술감독 페이위안홍도 "민감한 시국에 제작진행에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현지 스텝과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지지해 준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는 가수가 되고 싶은 양아치 소년 강구가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소년 해기를 만나 함께 버킷 리스트를 수행하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으로, 삶과 죽음 속 두 소년이 보여주는 우정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창작뮤지컬이다. 2014년 초연과 동시에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 2016년까지 매년 업그레이드 된 공연을 선보이며,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한편,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는 지난 해 3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K스토리 중국 피칭'행사에서 뮤지컬 분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어 북경에서 OSMU(One Source Multi Use) 피칭을 통하여 중국 영화 계약도 체결했다.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되어 내년 2월 서울에서 공연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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