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시장 9월 이후 강화된 규제 시행…공급량은 전년 동기比 소폭 하락
입력 2017-08-28 10:24 
2016, 2017년 8월 중순~10월 말 분양가구 비교(단위: 가구) [자료제공 = 부동산인포]

정부의 '8·2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규제지역(예정)을 중심으로 매도·매수 문의가 급감하는 등 시장에 냉기가 돌고 있다. 분양 대목인 가을시즌(9~11월)에 강화된 규제가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신규 현장 마다 어떤 위기극복 방안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2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오는 가을(8월 중순~10월 말)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총 8만2841세대(일반분양분 기준)다. 이는 지난해 동기(8만3877세대)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이 기간 오피스텔은 18곳, 6457실(▲수도권 12곳 3968실 ▲5대 광역시 3곳 2258실 ▲기타 중소도시 3곳 231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올 가을 분양시장은 예년에 비해 수요자들의 청약단지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지역의 가점제 강화 같은 청약제도 개편이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방 민간택지 전매제한 강화, 중도금대출보증 건수 제한 등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9월부터 적용되는 여러 규제에 대한 이해 없이 청약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청약은 결국 2~3년 후 입주하기 위한 주택보유 방법인 만큼 준공 후에도 살기 편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2년 이상 거주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을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도 신중해진 소비자를 잡기 위해 다양한 판촉전을 펼칠 전망이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오는 9월 서울시 은평구 응암2구역을 2011세대 규모로 재개발해 이중 525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10월에는 한진중공업이 응암11구역을 재개발 해 총 760세대 중 324세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에서는 제일건설과 우남건설이 각각 7블록(345세대)과 6블록(335세대)에서 분양에 나선다. 같은달 동대문구에서는 태영건설이 '장안 태영 데시앙' 469세대(일반 174세대), 한진중공업이 휘경동에서 299세대(일반 161세대)를 공급한다.
세종시에서도 공급이 이어진다. 한신공영과 중흥건설은 다음달 세종시 1-5생활권 H5블록과 H9블록에서 각각 646세대와 576세대를 분양한다. 동원개발은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 B1블록에서 834세대를 선보인다. 경남 창원에서는 대림산업이 회원동 회원3구역에서 'e편한세상' 1245세대(일반 분양분 792세대)와 롯데건설이 회원1구역에서 '롯데캐슬' 999세대(일반 분양분 545세대)를 10월 분양할 계획이다.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오피스텔도 올 가을 분양시장에 대거 쏟아진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서초구 서초동에서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480실)를, GS건설은 남양주시 진건읍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주상 1블록에서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270실)를 분양한다. 한화건설은 오는 10월 영등포구 영등포7가 도시환경정비구역에서 '영등포 꿈에그린'(111실)을 선보인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명지국제신도시 복합 2·3-1블록에서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260실)를 분양하고, 삼호는 10월 대구 중구 남산동 남산 재마루지구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재마루'(72실)를 공급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